내일 FIFA 회장선거, 아시아 vs 유럽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FIFA는 26일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 스타디온에서 임시 총회를 개최, 지구촌 축구를 이끌 새 '축구 대통령'을 뽑는다. 스위스 출신의 제프 블래터 회장이 지난해 5월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지만 '부패 비리 의혹'으로 나흘만에 사퇴를 선언한바 있다. 이번 FIFA 선거에는 바레인의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51)과 이탈리아계 스위스인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46)이 선두주자로 여겨진다. 이밖에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1), 프랑스의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58),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쿄 세콸레 FIFA 반인종차별위원회 위원(63)도 출마를 선언했다.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셰이크 살만 회장-인판티노 사무총장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FIFA 209개 회원국이 한표씩 행사하게 된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가장 많은 54표, UEFA·AFC가 53·46표를 보유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은 35표, 대양주 연맹(OFC)은 11표, 남미연맹(CONMEBOL)은 10표다. 1차 투표서 모든 회원국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를 실시한다. 두번째 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AFC 수장인 살만 회장은 아시아의 지지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지원도 확보했다. 두 대륙 표를 합치면 정확히 100표에 이른다. 그러나 유럽의 반발도 무시할수 없다. 뇌물 수수 혐의로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미셸 플라티니 회장을 대신해 FIFA 회장 선거에 뛰어든 인판티노 총장은 유럽-남미-북중미의 세력을 업고 있다. 또 투표권은 없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지지를 얻어냈다. 인판티노 총장은 아프리카 표 흡수도 자신하고 있다. FIFA 사무총장에 아프리카 출신을 기용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세콸레 위원을 중도 사퇴시킬 것으로 보인다. FIFA가 첫 아시안 회장을 선택할지, 기존의 유럽인에게 투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